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천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박인비는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 커(미국·이상 12언더파 272타)를 3타 차로 제치고 통산 14번째 LPGA 투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알렉시스 톰프슨(미국), 마리아 맥브라이드(스웨덴)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우승,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을 향한 피치를 올렸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고 상금 19만5천 달러를 받았다.

 전날 현지 인터뷰에서 “(4라운드에서)3타 이상 줄이면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던 박인비는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공동 선두로 출발,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톰프슨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박인비를 압박했지만 12번홀(파4)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톰프슨은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를 저질러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 보기를 적어냈다.

 공동 6위에서 출발한 박희영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1개로 시동을 건 박희영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박인비를 추격했다.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이고 박인비에 2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전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진행한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붙여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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