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 21세기북스 / 400쪽 / 1만6천 원.

(어린이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미겔 앙헬 캄포토니코(원작), 전지은 / 을파소 / 160쪽 /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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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만의 생활방식이 있다. 대통령이란 이유만으로 이를 바꾸진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부족할지 몰라도 나는 필요 이상으로 많이 벌고 있다. 그러니 (월급의 90%를 기부하는)이것을 희생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은 의무이다.”

28년 된 낡은 자동차를 끌며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대통령, 노숙자에게 대통령궁을 내주는 대통령이란 수식어로 유명한 호세 알베르토 무히카 코르다노 우루과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가 최근 한국에서 발간됐다.

책이 큰 인기를 끌자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지난 6일 출간됐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는 호세 무히카 대통령에 대한 평전으로, 게릴라 전사에서 출발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검소한 삶, 자선을 실천한 인간 무히카의 삶과 철학을 담았다.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지지율 65%로 임기를 마쳤다. 우루과이 사회의 불평등을 줄였고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검소한 삶과 나누는 삶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지만 ‘체 게바라 이후 가장 위대한 남미 지도자’로 불리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두 차례나 올랐다.

1987년식 낡은 자동차를 끌며 대통령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노숙자에게 대통령궁을 내주는 등의 활동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페페(Pepe)’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국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대통령궁 대신 사저인 농가에서 출퇴근했다.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제일 먼저 달려간 그의 일화도 소개된다.

한 번은 태풍이 닥친 이웃집 지붕을 고치다 강풍에 날아온 판자를 맞고 얼굴에 상처가 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상원의원으로 돌아온 그는 지금도 허름한 농가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정치적 동반자인 아내, 한쪽 다리를 잃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생과 정치, 참된 삶의 가치에 대한 무히카의 다양한 어록들은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다. 정치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가득한 우리나라에서 무히카의 메시지는 눈여겨볼 만한 내용들이다.

그가 2013년 유엔 총회 전원회의에서 한 연설을 소개해 본다.

“역사를 상실한 이 시대에 우리에게는 눈도 없고, 우리의 길을 열어주고 우리를 변화시켜 줄 집단적 지성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저 사물들이 제멋대로 권력을 장악하고 인간을 굴복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렴풋이 보여 주는 신호들이 이곳저곳에 있긴 하지만, 전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결정들을 결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적인 탐욕들이 인류 모두를 위한 상위 욕망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따져봅시다. 우리에게 전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영속적 생존을 가능케 하는 아슬아슬한 균형의 시스템, 즉 인간을 포함한 지구 체계 전체의 삶을 말합니다.”

부자언니 부자특강

   
 

유수진 / 세종서적 / 272쪽 / 1만3천 원.

연봉 6억 자산관리사로 유명한 유수진이 부자가 되는 자신만의 비법을 담은 책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펴냈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 부자가 되기 위한 인생 설계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적극적인 활동 그리고 부자에게 배우는 재테크 생활철학. 이 책은 이 4가지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설명을 제시한다.

특히 재테크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어떻게 수입과 지출 등을 관리하는 게 좋을지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돼 있다. ‘통장 3단 분리’와 ‘52주 챌린저’, ‘작심삼일 돈 모으기’, ‘1·3·5·7 전략’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된다.

또 돈은 아끼되 쓸 때는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필요없는 것들은 가차 없이 버리는 ‘심플한 라이프스타일’과 ‘내 몸값을 올리는 취미생활 즐기기’ 등도 알려 준다.

흔들리는 생명의 땅 섬

   
 

이세기 / 한겨레출판사 / 336쪽 / 1만3천 원.
인천문화재단이 지역 역사를 중심으로 그려 가는 ‘문화의 길’ 총서 10권으로 「흔들리는 생명의 땅 섬」을 발간했다.

인천 덕적군 출신인 이세기 시인이 ‘인천의 섬과 섬사람’이라는 키워드로 인천이 품은 섬들과 그 속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흔들리는 생명의 땅 섬」은 1부 덕적군도의 재발견, 2부 황금어장과 안강망의 시대, 3부 섬사람들, 4부 섬의 외침, 섬에서의 삶, 5부 역사의 섬 교동도에 가다로 구성돼 있다.

일본으로 팔려 간 굴업도 민어, 대청도 고래와 고래 파시, 서포 김만중과 소연평도 등 오랫동안 방대한 사료를 뒤져 만든 책으로 인천 섬들의 역사·문화·자연에 관한 종합 보고서라 할 만하다.

훈맹정음의 창안자 박두성, 섬사람 최분도 신부 등 섬사람 이야기와 함께 이세기 시인이 직접 찍은 아름다운 섬 풍광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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