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행진을 이어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이 3일 마산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도 대승으로 장식,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8강 토너먼트에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몰디브를 4-0으로, 이어 오만을 5-2로 각각 이긴 한국은 사실상 8강진출은 확정된 상태다.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되고 설혹 패해 말레이시아, 오만과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하더라도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1위가 유력하다.
 
현재 한국은 9골을 넣고 2골을 내줘 +7인 반면 말레이시아는 +1, 오만은 -2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최종전까지도 깨끗하게 승리해 기분좋게 8강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며 2일 오전 선수촌을 나가 마산에 여장을 풀었고 오후에는 마산 공설운동장에서 전술훈련을 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편다는 구상이다.
 
컨디션이 절정에 오른 이천수와 이동국, 빠른 발에다 재치가 돋보이는 최성국을 최전방라인에 포진시켜 초반에 대량득점해 일찌감치 승패를 가른다는 작전이다.
 
특히 이천수는 타고난 빠른 발에다 골감각까지 향상됐고 키커로서의 자신감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결사로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아직까지 믿음을 주지 못하는 포지션은 수비라인.
 
오만과의 경기에서도 상대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너무 쉽게 뚫려 두 골을 내줬다.
 
박항서 감독은 수비불안은 수비수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의 책임도 크다는 판단에 따라 2일 훈련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공조에 많은 비중을 뒀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됐던 이영표는 그럭저럭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도 같은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김두현은 변함없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공격라인을 조율하게 된다.
 
수비라인에 투입될 것이 확실시되는 박요셉과 조성환, 김영철 등은 가능한 쉽게 볼을 처리하고 수비수들의 뒤로 빠져 들어가는 공격수들을 견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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