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혼자만 앞서 가지 않으려고 주위를 둘러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 ‘우리 함께 노력하고 성장하고 행복하자’란 사훈처럼 우리 사회 취약계층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천하는 와이지산업개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와이지산업개발은 사회복지에 뜻이 있던 시설관리계통 베테랑 5명이 모여 지난 2012년 10월 설립했다.
와이지산업개발은 시설관리계통 전문가 집단답게 각종 건물의 시설·경비·미화·소독·주차 등 기본적인 관리에서 관리비·임대료 등 자산 관리까지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똑소리 나는 ‘건물종합병원’인 셈이다.
동시에 와이지산업개발은 55세 이상 고령층 및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로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태근(57)총괄이사가 있다.
이 총괄이사는 한국감정원 출신으로 건물종합시설관리 분야에서 현장입찰과 국가입찰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자타공인 베테랑이다.
그는 “장애인이신 모나미 공동대표를 비롯해 구성원들이 사회복지재단 창립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평생을 함께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와이지산업개발은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취약계층에서 선발하는 한편, 지역 노인요양원과 아동복지센터 등 총 8곳에서 청소·방역 및 건물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상호 발전을 위해 공공 및 민간부문 입찰, 계약제도에 관한 교육사업도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영세 사회적 기업의 경우 국가입찰을 통한 공공부문 관리에 참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총괄이사는 “와이지산업개발의 업무 90% 이상이 조달청 입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수십 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지역 사회적 기업과 공유해 개별 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기업 간 연합과 협업을 통한 대형 프로젝트의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천대 일이 넘는 공공구매 입찰에서 최종 심사까지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세한 사회적 기업이라도 기업의 신용도·매출액과 같은 각종 정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당부했다.
공공기관의 부정 입찰을 예방하고 기업의 적격성을 제대로 심사하기 위해서는 책 한 권 분량 정도 되는 증빙서류 제출이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와이지산업개발 같이 자금력과 노하우, 인력풀을 갖춘 신생 기업이나 영세한 사회적 기업도 공공부문 구매가 가능하도록 입찰의 문턱을 제도적으로 낮추거나 더 많은 가점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와이지산업개발은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남동체조경기장, 한국복지대학교, 남동인더스파크 공원, 한국전력 인천지사 등에서 건물종합관리와 청소 등 맡은 업무를 완벽히 소화해 내면서 연매출 4억여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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