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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놓인 영종도 갯벌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02년 08월 23일 금요일 제0면
서해연안의 영종도 갯벌이 무분별한 패류 채취와 오물투기로 생물 서식이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돼 가고 있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고속도로 개통이후 영종도 해안 갯벌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어자원들의 남획이 심해지자 갯벌이 황폐화 위기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에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걱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산하인수산연구소가 최근 인천국제공항 남쪽 용유도 해안일대 갯벌 240㎏에 대한 보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거 섬지방이던 영종도가 지난 2000년 1월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륙화 되면서 갯벌 체험관광객들의 급증으로 어자원이 크게 남획돼 황폐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갯벌을 이대로 방치하면 1~2년 사이 갯벌이 완전 황폐화되어 생물이 서식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요즘에도 1일 평균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한 갯벌체험 관광객들이 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니 알만하다. 더구나 이들 관광객을 상대로한 조개구이 음식점이 해안 송림지대에 난립, 쓰레기의 투기와 폐수를 마구 유출하고 있다니 갯벌오염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이번 서해수산연구소의 조사에선 덕교어촌계 갯벌경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동죽과 백합, 맛조개 등의 서식 또는 산람장소로 꼽히고 있으나 마구잡이로 패류가 고갈되어 가고 있지만 대책은 여전히 무책이다.
 
우리가 더욱 염려하는 것은 관광객들의 이같은 패류 남획으로 지난날 이곳 패류어장에서 어민들은 하루 1인당 30~40㎏의 패류를 잡아 5~6만원의 소득을 올려 생활해 왔으나 지금은 수확량이 크게 줄어 1일 3㎏정도도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갯벌관리를 외면하고 있어 황폐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이같은 갯벌 훼손은 영종도 뿐만 아니다. 경기도 오이도와 영흥도, 선재도 등 수도권 서해안 연안 대부분의 갯벌은 마찬가지다. 수산연구소측은 이런 지역에선 생물 서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황폐화되어 가고 있어 갯벌 휴식년제를 도입해 갯벌을 보전하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우리의 보고인 갯벌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당국은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갯벌을 서둘러 되살려 생태계 보전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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