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인천 부평지하상가에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대거 몰려온다. 하루 일정이지만 800명 규모의 일반 크루즈 관광객을 인천에서 유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와 인천도시공사, 롯데관광은 지난해 말부터 공동으로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타 도시(서울) 유출을 막고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구는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부터 인천항~부평을 경유하는 셔틀버스 7대를 운행하고 도시공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23일 대규모 유커(遊客) 유치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제주 노선을 이용하는 이번 크루즈 관광객들은 되돌아가는 길에 부평지하상가를 경유해 쇼핑과 관광을 한 뒤 이날 밤 늦게 상하이로 돌아간다.

구는 800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상가 홍보 팸플릿과 안내판을 제작·설치하고, 외국어를 병기해 상품을 전시하는 한편 중국어 사용이 가능한 직원들을 고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신한은행 부평구청지점과 협력해 간이 환전소를 운영하고,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30여 명을 지하상가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부평지하상가 측도 행사 당일 방송실에 통역인력을 배치해 실시간 중국어 안내방송을 하는 등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가 방문 고객에게 기념품(부채) 증정과 할인 행사 및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크루즈 승무원을 대상으로 부평지하상가를 3차례나 안내한 바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 방문은 처음 있는 일이라 경제적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지하상가 관리팀과 연계해 구매 실적 등 정확한 사업 평가를 통해 다음 방문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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