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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왕 찾아라… 코드명 ‘코리안’

평균타수 3위 김효주·6위 김세영 양강구도 속 이민지 등 경쟁 가세

연합 yonhapnews.co.kr 2015년 05월 21일 목요일 제16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신인상’(이하 신인왕) 경쟁이 ‘코리언’끼리 각축전이 됐다.

 LPGA 투어 안팎에서는 올해 ‘코리언 신인왕’ 탄생을 기정사실로 전망한다. 누가 되든 올해 신인왕은 ‘코리언’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일 현재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 상위권은 ‘코리언’ 일색이다.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승을 따낸 김효주(20·롯데)가 2위, 그리고 장하나(23·비씨카드)와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가 3, 4위에 포진했다. 또 최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차지한 미국 교포 앨리슨 리(19)가 신인왕 레이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레이스 구도는 아직은 김세영과 김효주의 양강 구도이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시즌 초반부터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해 왔다.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해 ‘특급 신인’의 위상을 굳혔다.

 둘은 특히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투어 정상급 선수로 대접받는다. 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평균타수에서 김효주가 3위(69.64타), 김세영은 6위(70.40타)에 이름을 올린 만큼 둘의 기량은 신인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지킨 이민지의 저력이 살아나면서 김세영-김효주의 양강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이민지는 시즌 초반에 3차례나 컷탈락하는 등 투어에 적응하지 못한 바람에 평균타수가 30위(71.56타)에 처지는 등 각종 지표에서는 김세영, 김효주에 아직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나 킹스밀챔피언십을 계기로 그동안 투어 적응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퍼트가 획기적으로 향상된데다, 자신감마저 붙어 신인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민지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쟁터 같은 투어 분위기에 시즌 초반에는 정신적으로 적응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다르다”며 “뛰어난 신인이 너무 많기에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미국 대학 골프 최고 선수였던 앨리슨 리 역시 갈수록 힘을 내면서 신인왕 레이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이민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앨리슨은 “이민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하던 사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실패를 통해)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라이벌이었고 퀄리파잉스쿨에서도 나란히 공동 1위를 나눠 가졌던 친구 이민지의 우승을 지켜본 앨리슨의 분발이 예상된다.

 이민지와 앨리슨은 국적은 호주와 미국이지만 한국인 부모에게서 한국식 교육을 받고 자란 공통점이 있다. 한국어도 웬만큼 다 알아듣고 말할 줄도 안다. 이민지는 대회 때도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과 찌개로 아침 식사를 한다.
 둘은 또 IMG 뉴욕지사 에이전트 케빈 홉킨스라는 같은 매니저를 두고 있다.

 이민지는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치른 킹스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앨리슨과 점심을 먹었다.

 신인왕을 향한 ‘코리언 레이스’에서 주목할 선수는 장하나이다.

 장하나는 우승 없이도 신인왕 레이스 3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평균타수 12위(70.79타), 상금랭킹 13위를 달릴 만큼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다. ‘톱10’ 입상도 4차례에 이른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장하나는 버디 개수 9위(154개)로 한국 선수 가운데 김세영(176개·3위) 다음으로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우승 물꼬만 튼다면 신인왕 레이스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후보다.

 이들 ‘5인방’ 가운데 신인왕이 탄생하면 LPGA 투어에서 11번째 ‘코리언 신인왕’이 된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신인왕 17명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0명이 ‘코리언’이었다.

 1998년 박세리(38·하나금융)가 처음 한국인 신인왕에 오른 이후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이선화, 신지애, 서희경, 류소연이 한국 선수로 신인왕을 꿰찼다. 또 2007년 신인왕에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이 오르면서 첫 동포 선수 신인왕이 탄생했고, 작년에 리디아 고(18)가 두 번째 동포 신인왕이 됐다.

 1962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한 신인왕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 8명은 미국 다음으로 많다. 미국과 한국을 빼고 신인왕을 2명 이상 배출한 국가는 스웨덴, 영국(이상 3명), 호주, 캐나다(이상 2명) 등 4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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