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Home)
94분/ 애니메이션/ 전체 관람가

5월 4주차 개봉작들 중 관객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영화는 21일 개봉한 ‘홈’이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어른이 봐도 재밌다.

‘홈’은 위험률 제로의 완벽한 안식처를 찾아 지구로 이사 온 외계인 부브 종족의 사고뭉치 ‘오’와 지구 소녀 ‘팁’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부브 종족이 지구로 이사 온 첫날, 우주 최강의 사고뭉치 오는 사소한 실수로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 뒤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도망치던 오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 나선 당찬 소녀 팁을 만나 함께 길을 나선다. 하지만 이들을 쫓는 부브 종족의 포위망은 좁혀 오고 우주를 배경으로 모험을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이 볼 만하다.

미국·프랑스·이탈리아·호주는 물론 우주를 배경으로 모험이 펼쳐진다. 이들의 여행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의 배경과 어우러지며 큰 웃음과 재미를 전한다.

반대로 뒤집힌 에펠탑과 하늘에 떠다니는 콜로세움, 피사의 사탑, 그리고 부브 종족의 모습을 따온 자유의 여신상 등 발상을 뒤집는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고장난 자동차를 개조해 탄생시킨 ‘하늘을 나는 자동차 슬러시’의 활약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인 오의 떠들썩한 매력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평소에는 보랏빛을 띠고 있지만 겁에 질렸을 때, 슬플 때, 거짓말할 때, 화날 때마다 노랑, 파랑, 초록, 빨강으로 변하는 피부 빛깔과 함께 모든 일에 통계를 내고, 숫자로 성공 확률을 따지지만 실수와 대형 사고로 모두를 당황하게 하는 사고뭉치로 등장한다.

로맨틱한 초록 괴물 ‘슈렉’, 쿵후 마스터를 꿈꾸는 뚱뚱한 팬더 ‘포’에 이어 제작사 드림웍스가 올해 새로 발표한 캐릭터로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또 남의 일에는 관심 없는 부브 종족과는 달리 지구의 신기한 물건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무한 호기심과 누구에게든 먼저 다가서는 친근한 매력을 지닌 오는 친구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해 어린이 관객에게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한다.

제2의 비욘세라 불리는 팝스타 리한나(Rihanna)와 세계적인 디바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가 참여한 OST도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하다.

처음 듣는 음악에 자신도 모르게 춤을 추는 오의 모습을 비롯해 전 세계를 오가며 펼치는 모험 등 영화 속 다채로운 장면에서 등장하는 OST는 신나는 에너지를 전한다.

‘홈’의 한국어 더빙 버전 영화에 나오는 OST ‘Feel the Light’에는 걸그룹 EXID의 솔지와 하니가 참여해 화제다.

미국에서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홈’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오’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국내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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