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민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버트 에먼스 교수와 마이클 매컬로프 교수가 공동으로 인간의 감사하는 태도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무작위로 사람들을 뽑아 세 집단으로 나눠서 일주일 동안 한 집단은 기분 나쁜 일에, 또 한 집단은 감사한 일에, 마지막 집단은 평범한 일에 집중하면서 생활하게 했다.

일주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감사한 일에 집중한 집단은 다른 집단과 달리 행복감에 젖은 삶을 살았다고 보고했다.

 더욱 중요하고 놀라운 사실은 그 후 두 교수가 일주일간 감사에 집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 년간 심리조사를 했는데, 단지 일주일 동안의 감사 경험에도 불구하고 일 년 동안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어려운 일도 수월하게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한다. 동일한 사물을 보고 누군가는 긍정적인 반면 누군가는 부정적이다. 장미꽃을 봐도 긍정적인 사람의 눈에는 아름다운 꽃이 보이고,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가시가 보인다.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진 사람은 감사할 수 없는 환경,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한다.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고, 사소한 일상에서도 감사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은 감사할 상황인데도 불평불만을 토로한다.

감사나 불평도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습관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습관화하면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감사가 있을 뿐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되고, 한평생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불평하는 사람은 항상 불평한다. 모든 것이 불평의 조건으로 보이고, 입만 열면 불평이 쏟아져 나온다.

감사가 행복해지는 연습이라면, 불평은 불행해지는 연습이다. 감사 습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과 비교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최선의 상황과 비교한다.

 바꿔 놓고 생각해 보는 것도 매사에 감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며, 이를 습관화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습관화되면 그것이 곧 행복을 피어나게 한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은 감사이다.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

감사를 찾을 줄 알고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사를 찾을 줄도 모르고 만들 줄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주변 환경과 옆에 있는 사람, 소유의 양이 다를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 소유하고 있는 것에서 감사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감사는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찾고 발견하고 캐내는 것이다. Thank(감사)와 Think(생각)는 스펠링 하나의 차이이며, Thank(감사)는 Think(생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감사는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의 문제’다. 그래서 감사는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먼 여행이 아니라 내면에 잠자고 있는 생각을 찾아내는 여정이다.

미국의 심층 뉴스 TV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진행자로 유명한 데보라 노빌은 「감사의 힘」이란 저서에서 성공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데 0.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0.3초의 기적’이라고 한다.

 ‘0.3초의 기적’은 성공뿐만 아니라 행복에도 적용된다. 감사는 행복의 기본 조건이며, 행복은 감사의 토양에서만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감사가 멀리 있는 행복을 불러들이고, 없는 행복도 새로 만든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작은 만족들을 모아 큰 행복을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감사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 단지 감사할 줄 몰라서 불행할 뿐이다. 감사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감사하는 생활 습관에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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