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129분 / SF / 12세 관람가

28일 개봉한 ‘투모로우랜드’는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공상과학 영화로 온갖 기발한 상상의 세계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꿈과 모험, 희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따뜻한 감동이 넘치는 것도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영화는 천재들이 만든 미래 세계 투모로우랜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어드벤처로, 다가올 멸망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해 줄 장소 투모로우랜드가 시공간 너머에 존재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평행 세계 투모로우랜드. 천재 과학자 데이비드(휴 로리 분)는 지구 종말을 대비해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투모로우랜드 건설에 집중한다.

또 다른 천재 과학자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그곳이 세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지만, 최고 권력자로 성장한 데이비드와 대립하다 추방당하자 은둔자로 살아간다.

현명하고 호기심 많은 십대 소녀 케이시(브릿 로버트슨)는 만지면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매개체 ‘핀’을 우연히 줍게 된다. 투모로우랜드 입장권과 같은 핀을 케이시가 갖게 되면서 인류를 구원할 선택된 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런 케이시가 투모로우랜드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배우 조지 클루니와 휴 로리는 이 영화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과학자로 각각 분해 팽팽한 연기 대결을 선보인다. 이들이 연기한 캐릭터는 미래를 바라보는 인간의 양면적인 마음을 보여 주고자 한 브래드 버드 감독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인들이 어둡게만 바라보는 앞날에 대해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작은 가능성에도 도전하는 낙관적인 소녀 케이시도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케이시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능성을 꿈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단순히 이러한 메시지만을 알리는 데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 영화의 스케일과 컴퓨터그래픽(CG) 등 비주얼은 화려하다. 현실에서 찾을 수 없는 모노레일과 브리지웨이 플라자 등 다양한 세트 제작과 해외 로케 등으로 제작비가 무려 1억9천만 달러나 들었다.

또 언제나 관객의 상상력을 앞서 나가는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을 매료시켜 왔던 디즈니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20일 개봉한 프랑스에서 박스오피스 2위, 22일 개봉 미국에서는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성적이 좋다.

영화 초반부는 흥미로워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중반부터 좀 지루하고 교훈적인 내용이 많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러닝타임 90분 내외의 일반 영화에 비해 긴 129분이어서 그럴까.

어쨌든 관객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 비주얼이 뛰어난 영화인 만큼 이왕 볼 거면 아이맥스나 4D 영화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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