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사회2부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돼지·낙타 등의 동물에서 발견됐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게도 발견된 적이 있다. 바이러스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이 감염되면 콧물, 기침, 열 등 코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염되며, 악수 등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메르스는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과 함께 폐 감염을 일으키며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잠복 기간은 2∼14일이며 치사율은 30∼40% 수준으로 사스(9%)보다 높다.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던 메르스가 지난달 20일 평택의 A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안이한 늑장 대응으로 조용하고 평화롭던 평택시가 쑥대밭이 돼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메르스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되면 유포자를 형사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SNS를 통해 ‘우리나라 긴급재난 1호 상황’이라는 가짜 외신이 뜨거나 메르스가 평택 미군기지에 배송된 탄저균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은 어디 가서 평택에서 왔다고 말을 못하고 다닌다며 한마디씩 하고 있다.

유언비어는 처음 발생된 병원 근처에만 가도 위험하다는 글과 병원에 있는 사람과 접촉해도 메르스에 감염된다는 말로, 모두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한편, 메르스 첫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의 A병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이동 경로 관리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잠시 휴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왜(?) 사람이 죽은 뒤에야 약을 짓고 있는지, 사후 약방문이 돼서야 어디 국민들이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믿을 수가 있겠는가.

일을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 봐야 소용없지만 한 사람이라도 감염을 막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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