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꿈나무들의 스포츠 제전인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며 2년 연속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폐막된 대회 최종일 경기 결과 도는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금 98개, 은 79개, 동메달 72개를 획득하며 서울시(금 71·은 62·동 63개)를 금메달 수에서 25개 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도는 전년 대회에서 3년 만에 서울시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종합우승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드라마를 연출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우뚝 섰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8개를 수확해 최다 금메달을 따낸 43회 대회(금 98)에 이어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수립했다.

각종 신기록과 다관왕에서도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수영 남자초등부 이민기(수원 송정초)와 육상 남자중학부 반인호(파주 봉일천중) 등 8명이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양궁 남자초등부 원종혁(수원 연무초)은 대회타이기록을 세웠다.

체조 여자중학부 여서정(경기체중)과 수영 남자초등부 이민기가 대회 4관왕을, 역도 남자중학부 김성진(경기체중)과 수영 남자중학부 진가언(수원 대평중) 등 9명이 대회 3관왕에, 체조 남자중학부 간현배(수원북중)와 트라이애슬론 여자중학부 윤예서(경기체중) 등 12명이 대회 2관왕에 각각 등극했다.

종목별로 육상이 20연패를, 체조와 트라이애슬론이 5연패를 각각 달성한 것을 포함해 배드민턴과 테니스·볼링·탁구·양궁 등 5개 종목이 2연패, 태권도·골프·근대3종·배구 등이 종목우승했고 수영 등 8개 종목은 준우승, 축구와 역도는 종목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전체 35개 종목 중 22개 종목이 입상하는 고른 선전을 펼쳤다.

종목별 최우수선수(MVP)에는 골프 남자초등부 윤성필(수원 소화초)과 탁구 남자중학부 송준현(수원 곡선중), 하키 여자중학부 유세림(수원 매원중), 농구 여자중학부 임예솔(성남 청솔중) 등 18개 종목에서 28명이 탄생했다.

도는 이날 대진종목에서 21개 종별이 결승전을 벌여 13개 종별이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종일 구기 및 단체종목에서 축구 남자중학부 수원 매탄중은 전남 광양제철중을 2-1로 누르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고, 테니스 남자중학부와 여자초등부 경기선발도 각각 서울과 강원(이상 3-2)을 잇따라 제압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농구 여자중학부 성남 청솔중은 경남 삼천포여중을 64-49로, 핸드볼 남자중학부 남한중은 강원 태백중을 27-23으로, 하키 수원 매원중은 충북 의림여중을 4-1로, 배구 남자초등부 성남 금상초는 인천 주안초를 2-1로, 펜싱 여자중학부 플뢰레 성남여중은 서울선발을 45-29로 각각 눌러 정상에 올랐다.

수영 남자초등부 자유형 50m 최원혁(능곡초·26초57)과 남자중학부 개인혼영 200m 이유연(신성중·2분07초14 대회신기록)이 나란히 패권을 차지했고, 볼링 여자중학부 4인조전 김유미(덕정중)·신다은(회천중)·김현지·이정민(이상 범계중)조와 체조 여자중학부 리듬체조 백수진(성남 판교중)도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인천시는 종합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인천은 금 24개, 은 29개, 동 43개 등 총 9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지난해보다 3단계 하락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목표치인 종합 5위를 놓고 경남·충북과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결국 예상 금메달 수(28개)에서 4개가 부족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일 인천은 핸드볼·축구·복싱·레슬링에서 금 4개를 추가했다.

서귀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여초부 결승에서 인천구월초 핸드볼팀이 전북 정읍서초를 연장 접전 끝에 18-17, 1점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1984년 창단한 31년 역사의 ‘핸드볼 명문’ 인천구월초는 2012년 소년체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표선생활체육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여초부 결승에서는 ‘인천 초등여자축구 명문’ 인천가림초가 홈팀 제주여초를 상대로 전반 1골, 후반 2골을 몰아쳐 3-0으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남녕고 체육관에서 진행된 복싱 남중부 결승에서도 인천 서곶중의 이삭(3년)이 경기 수일중 최하늘(3년)을 3-0 판정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제주관광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레슬링 자유형 남중부 76㎏급의 최원휘(산곡중)도 광주 김지호(광주체중)를 테크니컬 폴 승으로 누르고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제주=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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