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늘자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뉴스를 보고 막연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기 전에 메르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메르스를 바로 알고 대응하는 방법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김탁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메르스란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영어 약자다.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코로나비리데(coronaviridae)에 속해 있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다. 유사한 임상 양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가 있는데,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코로나비리데에 속해 있어 유전적으로는 사촌쯤 된다고 할 수 있다.

#메르스의 증상
임상증상으로는 거의 모든 환자가 고열이 있고, 약 25%의 환자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계 증세를 동반한다.

 폐렴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혈액검사에서 림프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일반적인 폐렴과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확진 사례의 약 30∼40%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최근 큰 이슈가 됐던 에볼라 바이러스의 사망률인 50%와 견줄 만하다.

#예방법 등 행동요령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중동을 방문하거나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와 접촉이 없는 사람들이 발열,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 메르스 의심 환자와 접촉했는지 사전에 알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 원칙은 일반적인 감기나 폐렴 예방의 수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외출 후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 면회를 자제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일, 최근 14일 이내에 중동지역 여행 또는 거주했거나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던 사람이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연락해 메르스 가능성 및 대처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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