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의 시장실 점거 농성에 대한 경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정부 경찰서는 3일째 농성을 벌이던 장차연 회원들을 지난 4일 오전 3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강제 퇴거 조치한 바 있다.

특히 3일 오후 9시부터 의경중대 1개 병력을 동원해 시청 출입구를 봉쇄하고 시청 공무원 및 경찰을 제외한 인원의 진입을 통제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11시께부터 정문 옆으로 일반인이 들락거려도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의경들이 근무를 서고 있었지만 이들은 전 근무자에게 특별한 지시사항을 인계받지 못했다는 말뿐이었다.

또한 당일 밤 12시 30분께부터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2명이 진입 통제에 대해 항의를 하며 차도로 질주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차량 운행을 위협했지만, 경찰은 그저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 우회에만 열을 올렸다.

심지어 50여 분 뒤 그들을 시청에 들여보내 주기까지 했다. 결국 경찰은 공무원과 경찰을 제외한 인원의 시청 진입을 통제하지 못하고 경계 작전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기동중대가 아닌 의경중대가 급박하게 투입돼 경계 작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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