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 내 2건의 대형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찾는다. 대상은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연계 개발사업이다.

시는 인천로봇랜드에 대한 투자 제안을 공개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로, 대상은 로봇콘텐츠를 주제로 한 복합테마파크, 로봇산업 지원시설, 교육시설 등이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 440의 1 일원 76만7천㎡의 터에 조성 중인 인천로봇랜드는 국·시비(1천190억 원)와 민자 5천514억 원 등 총 6천70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로봇랜드 전체 개발 밑그림 중 로봇연구소와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공익시설은 2016년 말 완공 목표로 지난해 9월 착공했으나 민간 투자가 필요한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사업시행자인 ㈜인천로봇랜드 측은 지난해 중국 투자자와 용지매각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마련되지 않아 투자유치가 무산된 바 있다.

㈜인천로봇랜드 측은 7월 8일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에서 로봇랜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다음 달 3일까지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관리·운영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국내외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초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해 지난 4일 제안서를 마감했으나 신청한 기업이 한 곳도 없어 다시 공모에 나서게 됐다. 제안서 평가 과정 등을 거쳐 사

   
 
업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재공모도 입찰조건 변경 없이 날짜만 연장한 것으로 1차 때와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것이란 얘기가 많다. 업계에선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사업이 공사비가 턱없이 낮은데다 사업성을 보장할 수 없는 복합시설을 개발해야 해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번 사업은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453m의 초고층 타워(총면적 3만1천758㎡)와 주변 복합시설(부지 2만58㎡)을 연계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통해 청라국제도시에 위락, 쇼핑, 문화 기능을 집적화해 도시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공모 내용과 사업계획서 작성 등 세부 사항은 인천경제청 홈페이지(공모지침서)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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