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8일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귤현차량기지에서 방역소독업체 관계자들이 전동차 내부 살균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만큼 시민들의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시설물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시가 지역 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시 자체적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시민 명단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메르스의 인천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

8일 시에 따르면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 부천시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환자와 접촉한 시민 명단을 경기도와 서울시, 질병관리본부 등에 요청했다.

시는 접촉자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메르스의 인천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나 양성 반응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 평택에서 인천 모 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 확진 환자 역시 지난 3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 이어 5일 질병관리본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인천에 확진 환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이 환자의 경우 아직 발열이나 폐렴 증상이 있어 퇴원단계는 아니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의심 환자는 7일 9명에서 8일 7명으로 2명이 감소했다. 의심 환자 중 3명은 병원에 입원했으며, 3명은 자가격리, 1명은 병원에 격리돼 있다.

아울러 최근 확진 환자가 참석했던 서울 주택조합총회 현장에 있었던 시민 9명과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시민 5명 등은 기침이나 발열이 없는 무증상자로 자가격리된 상태다. 시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매일 두 차례씩 유선전화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길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근 도시 환자 접촉자 명단 공유를 요청, 확보해 즉시 선제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이날 메르스 지정병원인 인천의료원과 거점병원인 인하대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치료상황을 살펴볼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시민 불안만 가중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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