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최초 발원지인 평택에서 연이어 두 명의 완치자가 나왔다.

10일 평택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내 18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김모(77) 할머니가 완치됐다. 또 김 할머니를 간호한 평택성모병원 간호사 A(25·여)씨도 완치돼 퇴원했다. A씨는 지난 4일 34번째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김 할머니는 메르스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18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메르스에 감염돼 완치된 것은 김 할머니가 국내 세 번째다.

김 할머니는 “20년 동안 천식을 앓았는데, 메르스에 감염돼 밤새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등도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꼭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나 같은 노인도 이겨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날 김 할머니 자택을 방문해 “어르신의 완치 소식에 많은 시민이 희망을 갖게 됐다”며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현재 평택지역에 추가 메르스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증세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지 말고 보건소나 지역별 콜센터(☎031-120)에 먼저 전화를 걸어 지시사항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메르스 확진자와 의심 환자의 입원 진료비의 경우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을 해당 보건소에 청구하면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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