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에 잠적을 거듭한 사기범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은 집념의 여경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의정부경찰서 수사과 이정현 경위로, 사무실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경제팀의 관행을 깨고 적극적인 현장 수사를 펼쳐 범인들을 체포했다.

이 경위는 11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들고 잠적한 사기범을 3개월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붙잡았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범인은 잡힌 지 이틀 만에 석방됐다.

경찰들 모두 힘이 빠질 만한 상황이었지만 이 경위는 즉시 재수사에 착수했다. 한 번 붙잡혔던 범인은 철저히 수사망을 피해 갔지만 하루 3시간씩 쪽잠만 자며 추적을 벌이던 이 경위의 집념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 이 경위는 범인이 풀려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붙잡아 결국 구속시켰다.

의정부가 고향인 이 경위는 큰 사건을 해결한 직후에도 “내가 나고 자란 곳의 주민들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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