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질병관리본부가 각 지자체에 지급한 감염병 개인보호구가 인천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이 개인보호구는 각 구군 보건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지역의 메르스 의심 환자 및 모니터링 대상자 수가 증가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지역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인근 인천지역 의심 환자 및 모니터링 대상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10일 현재 인천지역에 메르스 의심 환자로 입원한 인원은 총 7명으로 전날 대비 4명 증가했으며, 메르스 증상은 없으나 모니터링 대상자 역시 전날에 비해 몇 명씩 늘어나고 있다.

무증상자 모니터링 대상자 중 자가격리 인원은 9일 31명에서 10일에는 36명으로 5명 증가했으며, 외부 활동은 하되 보건소에서 전화로 모니터링을 하는 능동감시 인원 역시 18명에서 32명으로 하루 사이 14명이 증가했다.

특히 이틀 사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거나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해 인천지역 병원에 입원한 인원이 4명으로 나타나며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에서 수용해야 할 메르스 의심 환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입원 조치된 2명 중 81세 여성은 삼성서울병원에 면회를 다녀왔고, 42세 여성은 같은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또한 이날 입원한 77세 남성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한 경력이 있었으며, 29세 남성은 서울의 모 병원에서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날에 비해 추가된 입원 및 의심 환자 등은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확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경기와 달리 아직까지 단 한 명의 확진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는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할 경우 지역에 감염이 급속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총 58건의 메르스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메르스 포털 운영으로 격리 대상자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어서 의심 환자 및 모니터링 대상자에 대한 관리가 조금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9일 하루 동안만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확진 환자가 1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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