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슈퍼전파자(위험환자)’로 3명을 후보군에 두고 추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이날 국회 메르스대책 특위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영환(새정치·안산 상록을)의원이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들의 잠복기가 곧 끝난다고 지적하면서 “평택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에 이어 이제 3차 ‘슈퍼전파자’가 있느냐가 고비”라고 말하자, 양 본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어 “3차 슈퍼전파자로 가능성이 제기된 사람이 대전 을지병원에서 사망한 90번 환자냐”고 묻자 “후보 중 하나”라고 답했다.

 다른 후보 환자들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두 군데가 더 있다”면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 경남 창원 SK 병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 환자는 자택 격리 중이던 지난 3일 발열로 충북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받았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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