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가 발생 또는 경유한 도내 병원 20곳 중 수원성빈센트병원과 평택푸른의원, 새서울의원, 오산한국병원 등 병원 4곳의 감염 노출 기간이 종료되면서 해당 지역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일 경기도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확진자가 발생 또는 경유한 병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해당 병원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시점 이후로 14일이 경과하면 ‘노출 종료’로 분류, 명단에서 삭제하고 있다.

이날부로 노출기간이 종료된 곳은 수원성빈센트병원과 평택푸른의원, 새서울의원, 오산한국병원 등이다.

특히 평택시의 경우 지난 8일 메르스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의 1차 유행 종식 발표도 이어져 유동인구가 차츰 늘어나고 병원을 찾는 환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도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도내 메르스 발생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안정자금 841억 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음식점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며 1년 거치 3년 균분 상환을 조건으로 5천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도가 2%의 이자를 보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안정자금 300억 원도 투입된다. 1년 거치 2년 균분 상환 조건으로 기업당 5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보증료율은 0.8%다.

소상공인 특별경영안정자금은 기존 1.7%보다 상향된 2%의 이자를 보전하며,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도 평균 1.2%던 보증료율을 0.8%로 인하했다.

이 같은 도와 경기신보의 발 빠른 대처로 정식 상담이 시작된 지난 10일 하루 동안 기록한 상담 건수는 1천여 건에 달한다.

특히 메르스 확진 환자가 가장 많았던 평택시의 경우 상담 시작 3시간 만에 20여 건의 문의 전화가 왔으며,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00여 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했다. 자금 신청 건수는 총 6건(수원 1, 성남 1, 남양주 1, 부천 1, 포천 2)에 불과했지만, 상담 후 신청 의사를 밝힌 기업과 소상공인이 많아 신청 건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업무량이 증가하자 경기신보 측은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메르스 피해로 인한 보증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업무량도 폭증, 처리 기간이 늦어질 수 있어 본점 및 지역본부의 지원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사이버 보증지원 및 무방문 보증서비스 실시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노력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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