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관련 군·구 및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11일 인천시청 메르스 비상대책 상황실에서 열리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메르스의 인천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시를 비롯한 각 군·구와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찰청 등이 총력전에 나선다.

인천시는 11일 인천시청 중회의실에 설치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군·구 및 유관기관 회의’를 진행했다. 유정복 시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김홍섭(중구)·박우섭(남구)·홍미영(부평구)·박형우(계양구)·강범석(서구)구청장, 박융수 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송갑수 인천경찰청 1부장 등이 참석해 메르스 방지대책 보고와 군·구의 건의 및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현재 시는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비상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구에서는 부단체장을 대책반장으로 10개 반 231명의 메르스 대책반을 구성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로 8명이 입원했으며, 1명이 자가격리되고 있다. 이외에 증상은 없으나 자가격리된 인원이 46명, 일상생활은 하되 상태를 체크하는 인원이 3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이송된 메르스 확진 환자 1명은 인하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유 시장은 “인근 시·도의 학교 휴업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 등 메르스가 국가적 위기로까지 확대돼 시 차원의 총력 집결 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마련하게 됐다”며 “시민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괴담이 확산되거나 과도한 혼돈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융수 부교육감은 “아직까지 인천에서 휴업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며 “휴업 판단은 학교장에 있어 객관적 사실에 의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갑수 1부장은 “경찰은 보건당국과 핫 라인을 구축해 메르스 사태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상황”이라며 “24시간 상황실 운영은 물론이고 각 파출소에서도 4교대 근무 팀마다 한 명씩 메르스 담당 인원을 지정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초단체장들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인력지원 등 인천시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정부 소관부처에서 실질적인 지침과 가이드 라인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지 않는 데다 역학이 실시간으로 광범위해 지면서 어느 선까지 격리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조명우 시 행정부시장은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인하대를 지정했는데, 병원장의 의연한 대처가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에 좋은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며 “반면 서울 모 병원에서는 메르스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발언이 지역 이기주의로 비친 측면이 있어 유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이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메르스와 관련된 검사 상황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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