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1일 섬유·가구·디자인산업 중심지 육성을 위한 K-디자인 빌리지 최종 후보지에 포천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2면>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이날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12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로부터 정책제안을 받고 경기연구원 용역,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포천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게 됐다”며 “이달부터 6개월 일정으로 본격적인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며, 사업 대상지의 자연환경이 좋아 이를 훼손하지 않도록 저밀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선정한 최종 부지는 포천시가 제1후보지로 제시한 고모리 일원(고모리저수지 옆)으로 99만㎡ 규모이다.
섬유·가구·디자인산업 중심지 육성을 위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역점 공약인 K-디자인 빌리지는 7천억 원을 투자하는 민관 합동사업으로 포천·양주·의정부·동두천 등 4개 지자체의 뜨거운 유치 경쟁 속에 진행돼 왔다.

이 중 포천시는 올해 1월 8일 사업유치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같은 달 16일 경쟁 도시들 중 가장 먼저 K-디자인 빌리지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경기가구산업연합회, 경기음식연구원 등과 유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섬유·가구·공예산업 연계 발전을 위해 경기가구 인증시험원, 창작스튜디오를 유치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왔다.

포천시는 K-디자인 빌리지 사업 추진 전략으로 디자인 창작·교류, 작품 전시·판매, 신진 디자이너 발굴 등 6대 핵심 기능을 토대로 ‘아시아 디자인 허브, 세계적 디자인 창작관광특구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경기도와 함께 시의 전통과 미래를 잇고 패션·가구·공예산업의 관광산업화, IT 융합화를 이끌어 고부가가치 창작상품 기지화를 이끈다는 청사진이다.

포천시는 섬유·가구 등 도내 7위 규모의 제조기반(4천184곳)을 갖추고 있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섬유도시로 섬유 1천421곳, 봉제의복 88곳 등 경기북부 섬유제조업의 33.6%를 차지하고 있다. 가구 분야는 658곳으로 경기북부 가구목재업의 31.2%를 점유하고 있으며, 축석~송우리 약 7㎞의 가구·의류 특화거리가 활성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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