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상은(새누리·인천 중·동·옹진)의원이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전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총 6박 8일 일정으로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콜롬비아 및 페루를 방문 중에 있다.

 콜롬비아를 방문한 박 의원은 주콜롬비아 장명수 대사와 함께 11일에는 알프레도 델루께 콜롬비아 차기 하원의장, 12일에는 빠띠 론도뇨 콜롬비아 외교장관대리(외교차관)와 각각 회담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이들을 상대로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 시기를 1850년에서 1910년으로 설정함으로써 1940년대 조선인 강제노동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과 관련, 메이지 산업혁명의 이면에 ‘조선인 강제노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아울러 “유엔의 세계문화재 등재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가치를 추구하기에 일본이 원하는 방향으로(세계유산 등재 시기를 1850년에서 1910년으로 설정) 세계유산을 등재하는 것은, 세계인이 공유하는 문화재 등재가 아니다”라며 “콜롬비아 정부가 전 세계인이 동감하는 가치를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 결과 알프레도 델루께 차기 하원의장과 빠띠 론도뇨 외교장관대리(외교차관)에게서 조만간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냈다.

 박상은 의원은 “콜롬비아와의 뜻 깊은 성과를 바탕으로 페루 국회의장, 외교위원장과의 회담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조선의 한이 서린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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