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6월 관광수입 손실만 1억1천만 달러에 달한다는 정부의 추정 자료가 나왔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새정치·인천 남동을)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메르스로 인한 인바운드 관광 감소’ 자료에 따르면 6월 이후(1~10일) 전년 대비 방한관광객이 약 9만 명(20%) 감소해 이로 인한 관광수입 손실만 약 1억1천만 달러(약 1천2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3일 기준 방한관광 취소 건수는 총 10만8천85명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9월 이후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관석 의원은 “방한 여행 취소가 10만 명이 넘고, 관광업계가 고사 직전이라는 목소리가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해 수차례 나왔음에도 15일에야 정부가 대응책을 발표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정부의 메르스 안심보험 정책이 오히려 방한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은 메르스 전염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는 인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적절한 정책은 즉각 취소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관광업계에 대한 융자와 방한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방안 등 메르스로 인한 관광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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