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접견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58)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28일 만이다.

 이로써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52일 만에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 등으로 집계돼 찬성률은 56.1%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 표결 참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지도부의 결단으로 표결 참여를 결정했다.

 원내 5석을 보유한 정의당은 “박근혜정부 들어 지명된 6명의 총리후보자 중 가장 각종 의혹이 많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후보자”라며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을 위해 일분일초가 아쉬운 이때, 더 늦지 않게 신임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국민은 신임 총리가 그 누구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존경하며, 일도 잘하는 총리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적격 후보라고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르스 컨트롤타워를 충실히 하는지 감시와 견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당장 닥친 가뭄 극복과 빙하기인 서민경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우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근혜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황 후보자는 헌정 사상 첫 법무장관 출신으로 총리에 임명됐다. 또 58세 나이의 50대 총리는 지난 노무현정부 시절 한덕수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내각의 주요 포스트가 대부분 60대라는 점에서 앞으로 개각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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