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꼬박 5년 전인 2010년 당시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예정지인 인천에서 또 하나의 스포츠 빅 이벤트를 유치했다.

그해 인천은 새로운 인천스포츠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첫해 코리아오픈탁구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선수와 관중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성대히 개최됐다.

이 대회가 올해로 벌써 6회째 인천에서 개최되며, 지난해부터는 국제오픈탁구대회 최고 등급인 ‘슈퍼시리즈’로 승격되면서 전 세계 탁구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대회 개최 전 한국에 갑자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강타하면서 자칫 대회에 차질을 빚을 뻔했지만, 전 세계 탁구인들의 대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하늘에 닿아 대회 개막을 앞두고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남동체육관에서 개막, 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인천 코리아오픈탁구대회 역사
코리아오픈탁구대회는 인천대회 이전에는 여러 여건으로 인해 국내에서 많은 인기몰이를 하지 못했다.

2009년 당시 인천은 아시안게임 유치로 한창 스포츠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인천탁구계에서도 여세를 몰아 ‘2010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인천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인천은 아시안게임 및 인천공항 인접, 호텔 등 여러 면에서 국제대회 개최 최적지로 인정받아 2010년 마침내 첫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인천의 첫 대회인 ‘2010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는 그해 8월 11~15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 첫날부터 1천600여 명, 다음 날 1천900여 명, 3일째 2천900여 명, 4일째 3천900여 명, 대회 마지막 날 4천700여 명 등 대회 기간인 5일 동안 총 관중 1만5천여 명이 운집하는 등 코리아오픈탁구대회 사상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흥행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관중 기록은 지난 1928년 YMCA에서 ‘제1회 조선탁구대회’가 개최된 이래 1986·1988년 서울아시안게임·서울올림픽 탁구경기보다 많은 탁구경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이렇듯 인천 코리아오픈탁구대회는 첫 대회부터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음 해인 2011년에는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선정하는 ‘ITTF프로투어 베스트 이벤트 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또한 인천 대회는 선수들의 경우 인천공항과 인접해 있어 입국 후 이동이 수월하고, 인근에 최상의 호텔들이 많아 경기력 향상에 최적지였고, 관중들의 경우 교통, 경기장 시설 등이 최상이라 관람 분위기가 최고라는 평가도 받았다.

▲ 마롱

이 같은 맥락에서 ‘코리아오픈탁구대회를 치르기에 인천이 최적지’라는 인정을 받으면서 올해로 6회째 대회 개최를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코리아오픈탁구대회는 규모나 인기, 관람 수준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부터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슈퍼시리즈’로 열리고 있다.

‘슈퍼시리즈’로 열리는 오픈국제탁구대회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독일·카타르·쿠웨이트 등 6개국으로 매우 권위가 높다.

고관희 인천탁구협회 전무이사는 “6년째 인천에서 코리아오픈탁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대한탁구협회나 국제탁구연맹에서 그만큼 인천대회를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올해는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었지만, 다행히 대회를 앞두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되고 있는 것 같아 올해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올해도 세계 톱랭커 총출동
지난해부터 오픈국제탁구대회 최고 등급인 ‘슈퍼시리즈’로 개최되는 ‘2015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슈퍼시리즈’ 출전 엔트리가 지난 1일 최종 확정됐다.

비록 최종 엔트리 발표 후 한국에 메르스가 강타하면서 일부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국 등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출전을 대기하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른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슈퍼시리즈’에는 20개국에서 세계 최정상급 탁구선수 160여 명이 출전한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슈퍼시리즈로 승격한 대회인 만큼 올해 역시 세계랭킹 10위권 남녀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딩닝
남자부는 20개국 92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10위권 내 포진해 있는 중국 선수 5명을 포함, 20위권 내 남자 선수들은 무려 10명이 참가한다.

여기에 지난해 자국리그 사정으로 출전하지 않았던 세계톱랭커 중국 여자 선수(1~3위, 5위)들이 대거 출전하는 여자부에서도 20개국 75명이 신청한 가운데 20위권 내 여자 선수들은 14명이나 인천에 온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코리아오픈탁구대회 남자 단식 2연패의 주인공 쉬신(세계랭킹 2위)을 비롯해 마롱(1위)·판첸동(4위)·팡보(8위) 등 중국 선수들과 일본 미주타니 준(5위)·니와 코키(11위), 포르투갈 마르코스 프레이타스(10위), 타이완의 츄안 치 유엔(13위)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주세혁(16위)·이상수(26위)·정상은(55위·이상 삼성생명)·정영식(20위·KDB대우증권)·김동현(41위·에스오일)·김민석(29위·KGC인삼공사) 등이 한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그리고 세계랭킹 톱랭커에 속해 있는 중국이 출전하는 여자부에서는 딩닝(1위)·류스원(2위)·리샤오샤(3위)·주율링(5위)·첸멩(10위) 등의 중국 여자 선수들을 비롯해 싱가포르 펑 티안웨이(4위), 일본 이시카와 가스미(6위)·이토미마(11위), 싱가포르 위멍위(13위) 등이 나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다.

여자부에서 한국은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서효원(12위)·박영숙(58위·이상 한국마사회)을 비롯해 양하은(17위·대한항공), 전지희(26위)·유은총(87위·이상 전지희) 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아울러 인천에서는 앞으로 인천탁구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 인천남중학교의 최인혁(3년)과 동인천고 이호준(3년) 등이 개최도시 프리미엄을 얻어 대회 출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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