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로 열리는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 대한 탁구 동호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반 대회와 비교해 슈퍼시리즈의 차이점 및 대회에 사용되는 공인구 등 장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편집자 주>

# 슈퍼시리즈,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는 지난해부터 슈퍼시리즈로 격상돼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월드투어 경기를 챌린저시리즈, 메이저시리즈, 슈퍼시리즈 등 세 종류로 나누고 있다.

   
 

이 세 시리즈를 나누는 기준은 대회 참가 및 수상 시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다. 올림픽 등 수준 높은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세계랭킹이 높을수록 유리한데, 이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랭킹 포인트다.

랭킹 포인트는 대회 등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주어진다. 우선 탁구 국제대회 등급은 B1부터 B4까지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B1에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B2에는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슈퍼시리즈, B3에는 아시안선수권대회·메이저시리즈, B4에는 아시안게임·유니버시아드 대회·챌린저시리즈가 포함된다.

B2에 포함되는 슈퍼시리즈의 경우 우승한 선수는 54점, 준우승한 선수는 48점을 받는다. 메이저시리즈는 각각 36점, 32점을 받으며, 가장 낮은 수준인 챌린저시리즈의 경우 받게 되는 랭킹 포인트가 각각 18점, 16점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챌린저시리즈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하더라도 획득하는 랭킹 포인트가 슈퍼시리즈에서 한 번 준우승하는 것보다 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나 대회 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금에서 차별화가 없다면 슈퍼시리즈로 격상되는 것이 힘들다. 국제탁구연맹은 월드투어 중 상금이 10만 달러 이하인 경우는 챌린저시리즈,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인 경우는 메이저시리즈, 20만 달러 이상인 경우를 슈퍼시리즈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무리 대회 위상이 높더라도 상금이 20만 달러 이하라면 슈퍼시리즈로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 열리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의 경우 상금이 22만 달러다.

# 대회에서 사용하는 공인구 및 기구
탁구 월드투어에서 사용되는 공인구의 경우 개최국 협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국제탁구연맹에서 지정해 준 공인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번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서 사용하게 될 공인구는 중국산 공인 DHS다. DHS는 중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동명 브랜드인데, 올해부터 2년간 모든 국제 탁구대회에서 사용하도록 국제탁구연맹과 계약을 맺은 공이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오는 24일부터 28일부터 열리는 일본오픈 탁구대회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와 달리 탁구대의 경우 개최국 협회에서 결정할 수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참피온 탁구대를 사용한다. 대회 기간 총 9개의 탁구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선수들이 시합에서 사용하는 라켓의 경우 선수마다 본인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정해주지 않는다. 다만 국제탁구연맹에서 승인해준 라켓 브랜드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 브랜드는 버터플라이, 참피온, TST 등 30여 개에 달한다. 이때 공식 탁구용품 회사들이 선수들에게 라켓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제탁구연맹의 공인을 받아야 한다. 공인을 받은 30여 개의 브랜드에 한해서는 선수들이 본인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선수 유니폼의 경우 나라별로 결정하며, 디자인이나 재질 등에 별다른 제약은 없다. 다만 협찬 등을 받아 유니폼에 부착하는 패치의 경우 여섯 개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대한탁구협회가 일본 브랜드인 버터플라이와 공식 계약을 맺어 착용했지만, 지난해 말 2년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국내 브랜드인 참피온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를 포함해 해외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모든 선수는 내년까지 참피온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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