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백화점과 화장품 업계가 메르스 여파에 따른 매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진행하는 여름 정기 행사와는 별도로 사은행사와 물량을 대량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등은 오는 26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진행할 여름 세일 특수를 포기한 상태다. 메르스 때문이다.

대신 여름 세일을 예년과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몰이를 위해 여름 세일과 별도로 사계절 상품을 추가했다. 물량도 기존 행사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현재 준비 중인 유명 음식점 개점(30일)도 예정일보다 앞당겼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26일부터 사은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사은 행사는 점포 세일 행사와는 같이 진행하지 않은 것이 관례다. 메르스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화장품 업계도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기초·기능·헤어 제품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은 메르스로 매출이 5월 3억 원에서 6월 현재 2천만 원으로 급감해 손실이 엄청나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세일 행사만 준비할 경우 매출 손실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매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물량 공세로 고객을 모으는 자구책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