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한 ‘특례보증’ 실적이 시원찮다.

23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특례보증’에 나서 현재 상담 328건에, 144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자격 심사 등을 통해 실제 지급된 사례는 6건, 1억1천만 원에 불과하다.

이 기간에 신청한 144건의 보증신청 중 도소매 업종(29%), 숙박음식업(23%), 기타(7%), 제조업(4%) 등으로 나타나 90% 이상이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이 차지했다. 신청인들은 메르스 간접 피해를 겪는 경영 애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트랙2’ 지원 대상이다.

이들은 일주일간 서류심사를 거쳐 최대 5천만 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특례보증은 메르스와 관련해 영향 지역과 간접피해 지역 및 수출 애로 기업 등 3개 분야 소상공인으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다.

인천은 현재까지 메르스 청정지역이라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가격리자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보증(트랙1)과 엔저와 수출 부진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규모 제조업 영위 소상공인(트랙3)에 대한 접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특례보증이 제공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실적이 너무 미약하다. 재단 측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

재단 측은 전국적으로 취급되는 이번 보증은 총한도(1조 원)가 소진되면 보증 취급이 끝나는 만큼 메르스 피해를 입은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서둘러 지원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재단은 더불어 추가적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특례보증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접수 현황이 미진하다”며 “지원 한도가 소진되기 전에 지역 내 더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피해를 입은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은 인천신용보증재단(www.icsinbo.or.kr, ☎1577-3790)에 문의하면 보증 지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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