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또 발생해 당국이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24일 평택시 메르스비상대책단에 따르면 발열 증상 등으로 평택굿모닝병원 격리병실에 입원 중이던 김모(29)씨가 2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김 씨는 16일부터 발열 등 감기 증상으로 평택박애병원 응급실과 동네 약국 등에서 치료를 받다가 증세가 심해져 21~23일 평택굿모닝병원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달 18∼29일 평택성모병원 7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평택박애병원으로 이송돼 이달 6일까지 있었던 아버지(62)를 병간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 아버지는 6일 간암으로 사망했으며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평택시 메르스비상대책단은 김 씨와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직장 동료 등 54명을 격리조치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평택시 메르스비상대책단 관계자는 “김 씨의 아버지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점을 주목해 아버지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이동 경로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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