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광교1동주민센터에서 24일 오후 열린 경기도청 이전 관련,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의 주민간담회에서 박 부지사가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가 광교신청사 건립과 관련, 연내 착공 불가능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는 24일 수원시 광교1동 주민센터에서 광교도청이전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주최로 열린 ‘경기도청 이전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최근 도 세입이 확대되고 부동산 경기가 좋아 도유지 매각이 수월해져 재원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기존 신청사 건립계획이 복합청사로 변경돼 시간을 늦출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신청사 연내 착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이계삼 도 건설본부장은 지난 17일 열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201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의에 출석해 “착공 시기는 내년 하반기 또는 2016년 하반기, 늦게는 2017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 본다”며 연내 착공 불가능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도 참석한 이 본부장은 연내 착공이 가능하냐는 주민들의 질문에 “내년 상반기 안으로는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도의 입장에 대해 협의회는 더 이상은 믿지 못하겠다며 도 차원의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광교주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신청사 부지에 가건물이라도 지어 달라”며 “부득이 연내 착공이 불가하다면 남경필 지사가 직접 나와서 향후 일정에 대한 명확히 로드맵을 제시하고 MOU라도 체결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 부지사는 “설계가 완성되면 신청사 추진 일정도 나온다. 그때 신청사 부지 현장에 직접 가서 광교주민 여러분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광온(새정치·수원정)국회의원과 홍중화 도 신청사건립추진단장 및 광교도청이전추진협의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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