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력까지 동원된 가운데 최근 수원시내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범죄 현장의 목격자를 찾지 못하는 등 경찰 수사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A(20)씨가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습격당해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범인이 휘두른 칼에 1㎝가량 안면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상처를 입고 500여m 떨어진 편의점으로 달려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현장 목격자를 찾지 못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수원남부서는 지난 23일 흉기를 소지한 채 주변을 배회한 김모(28)씨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의 한 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서 30㎝가 넘는 흉기를 들고 주변을 배회한 혐의다. 당시 현장에는 어린이와 주민 등 30명이 있었다.
경찰은 평소 김 씨가 정신병을 앓아 왔으며, 보호자와 협의 후 김 씨를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

22일에는 소음 문제로 이웃 가게 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이모(62)씨가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원중부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발소를 운영하던 이 씨는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홍모(61)씨를 찾아가 “평소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만동 주민 박모(24)씨는 “흉기 범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 조심해도 연일 발생하는 사건을 보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불안을 틈타 강력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며 “관내 공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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