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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 깨우는 두통… 뇌종양 의심해봐야

초기 발견 어려운 뇌종양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2015년 06월 26일 금요일 제17면
   
 
  ▲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흔히 종양의 악성도에 따라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한다.

 양성 종양은 대부분 수술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고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암이라고 말하는 악성 종양은 빨리 자라는 특성상 수술 후에도 방사선 및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

뇌종양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종류별로 몇 가지 가능한 원인이 의료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면 악성 신경교종은 서양인에게 더 많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뇌수막종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또 대부분의 뇌종양이 고령의 환자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제기되는 휴대전화에 의한 뇌종양 발생 가능성은 아직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외에 발암물질·방사선·바이러스·뇌 손상·후천성 면역 결핍증·유전성·음주·흡연 등이 뇌종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종양의 증상은 크기·위치·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뇌압이 올라가 새벽녘에 잠을 깨우는 심한 두통이나 아침에 기상 후 발생하는 두통이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뇌종양을 불치병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양성 종양의 경우 대부분 수술 등을 통해 완치된다. 일부의 경우에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확진을 위한 수술을 먼저 거친 뒤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일부의 경우에서는 항암치료까지 뒤따른다. 악성 뇌종양은 그 종류가 다양해 예후(경과)를 일반화할 수 없다. 현재 배아세포종 등의 경우 완치율이 많이 높아졌으며 그 외의 종양도 그 결과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뇌종양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이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 같은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두개기저부 뇌종양을 내시경으로 수술해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 뇌수막종 등이 주 대상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환자 콧속에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조직의 손상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 또는 주름선을 따라 눈썹 부위 2∼3㎝만 절제해 내시경을 종양 부위에 넣어 뇌종양을 제거하는 어려운 수술로 국내 10곳 정도의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뇌기저부(뇌를 반구 모양으로 생각했을 때 맨 밑바닥)에 생긴 암이 까다롭다. 이곳에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지나고 시신경 등이 있기 때문이다. 뇌항법 장치 등 첨단 기기를 이용해 정확히 뇌종양을 찾아 뇌 신경과 혈관의 손상 없이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종양 수술과 달리 흉터가 거의 없는 미세 침습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현재까지 뇌종양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뇌종양 증상이 의심되면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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