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력자립도 70% 달성을 위한 ‘에너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올리고,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력생산량을 2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강득구 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도와 도의회, 31개 시·군, 공공기관, 도민이 함께 추진할 중·장기 에너지정책으로 3대 혁신전략과 10대 핵심사업을 담았다.

3대 혁신전략은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에너지효율 혁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생산 혁신 ▶정보통합기술과 융합한 에너지 신산업 혁신이다.

우선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 공공기관과 아파트 전체 조명을 100%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한다.
또 모든 신축 공공청사를 에너지자립 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이 예상되는 도청 광교신청사를 경기도 에너지비전의 상징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를 친환경 모델로 리모델링하거나 생태산업단지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에너지생산 혁신 방안으로는 전력생산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2030년에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공공청사와 공장, 주택, 농장 등 1만 개의 지붕을 태양광발전소로 만드는 한편, 도내 각지에 신재생에너지 타운과 에너지 자립마을 100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에너지효율 혁신과 생산 혁신을 통해 2030년에는 전력 7만5천559GWh(절감분 포함)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원전 7기를 대체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신산업 혁신 전략으로 판교와 제2판교를 사물인터넷(IoT)과 에너지기술이 결합한 미래형 에너지 혁신허브로 조성한다.

경기북부에 에너지 신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도 육성한다.

도는 에너지 비전 2030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20조 원 이상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에너지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1천100억 원에서 1천500억 원씩 5년간 총 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연간 100억 원씩 총 500억 원의 에너지기금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청에 에너지과를 신설하고 민관추진위원회 등 도민과 거버넌스를 구성해 실천계획 수립과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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