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장

 외국에 가서 학교를 방문하면 그 학교를 빛내고, 특히 국가가 어려웠던 때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던 선배에 대한 신화 같은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인천에는 많은 학교가 있으나 졸업한 선배를 보고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사연 담은 스토리나 흔적이 많지 않다.

유럽이나 미국 등 명문 대학이나 유명 사립학교에는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섰던 졸업생들의 이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새겨놓고, 방문객이 쉽게 찾아보고 뜻을 새기면서 학교에 대한 자랑스러운 일면을 보여주면서 또한 지역사회나 자라나는 후배에게 국가 사랑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 인천지역에도 국가의 어려운 시기에 나라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학교선배가 있다. 송도고등학교에는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이인호 소령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또한 구도심에 있는 창영초등학교에는 강재구 소령의 동상이 있다. 그 외에 많은 학교별 선배 영웅이 있으나 발굴되지 않고 묻혀진 자랑스러운 선배가 아직도 많이 있을 것이다.

지역의 발전과 국가 사랑을 보여준 학교별 선배를 잊지 않고 알 수 있도록 가르치는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때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국가와 지역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공익과 공공선(公共善)에 헌신의지를 바탕으로 사회갈등과 사회적 쟁점을 풀어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 저속한 개인주의에 편승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진보·좌파의 세력화를 보면서 그들이 우리사회가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과연 앞장서 희생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현장에 개인적인 욕구분출과 국가와 사회의 안정적 발전보다 갈등을 부추기는 현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들에게 있어 가장 커다란 특징은 이들이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별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특히 학교현장에 이념 편향된 잣대로 민주·복지·공정을 강조하지만, 공동체 특히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애국, 사회발전을 위한 노력, 그리고 더불어 나가는 노력 경쟁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선거를 통한 교육 독점을 위해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보다 무상급식 등 교육 포퓰리즘을 앞세워 교육집권 전략은 치밀하게 짜지만 성공을 거둔 후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지역사회에 교육이 펼칠 서비스는 별다른 청사진 없이 계속 더 큰 영역확대를 위해 갈등과 투쟁으로 사회 통합을 흔들고 있다.

특히 지역교육사회 통합을 이끌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와 교육가족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함께 지역사회가 처한 상황적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용기 있게 앞설 수 있는 지역사랑과 국가를 위해 애국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교육현장에는 학력향상과 지역을 지켜야 하는 피 끓는 젊은 청년들의 안보의식 교육은 찾아 볼 수 없다. 일부 편향된 교원중심의 소속단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보다 조직이념을 위한 노래를 즐겨 불렀고, 또한 순직한 애국지사나 선배에 대한 묵념보다 조직원에 대한 예로서 조직단결과 사회갈등에 통일된 행동을 우선해왔다.

이제까지의 발자취를 일시에 거두기는 힘들지만, 급변한 세계정세 속에 국가와 지역사회의 부름에 학교 이름을 걸고 앞장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실에서부터 보고 배우며 사회지도자로 커갈 수 있는 올바른 학습 자세와 선한 경쟁을 통한 진한 동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학교에서부터 자기가 속한 집단의 시대적 소명 즉 학력을 통한 개인과 국가발전, 그리고 지역과 국가를 사랑할 수 있는 공동체 시민의식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학교 사회를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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