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탁구 간판’ 후쿠하라 아이(세계랭킹 8위)가 ‘메르스’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일본의 유력 신문인 스포츠호치와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후쿠하라는 지난 25일자 신문에서 “평소 마스크를 자주 착용하고, 손을 잘 씻으며 목과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한국에 가더라도 메르스는 내게 접근하지 못 할 것”이라고 인터뷰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졌다.

메르스가 걱정은 되지만 스스로 관리를 잘하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이는 국제적 흐름에 민감한 일본 선수단이 어떤 식으로든 한국에 대한 믿음을 표한 셈이어서 더 이상의 불참 러시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2015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슈퍼시리즈’ 운영진들은 메르스 여파로 가슴을 졸여왔다.

최근 중국·싱가포르·홍콩·독일 등 당초 참가 예정이었던 세계탁구 강국 선수들이 한국 내 메르스 소식으로 속속 불참 통보하면서 비상이 걸렸었다. 무엇보다 한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기로 한 일본마저 불참할 경우 자칫 대회 취소 위기까지 몰렸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공식 대회 참가 소식과 함께 국내에서도 ‘아이짱’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후쿠하라 아이의 메르스에 대처하는 의연한 자세가 소개되며 한시름 놓고 있다.
인천탁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갑자기 불참 통보를 하면서 막막했고, 일본마저 참가가 어렵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마음을 졸였다”면서 “일본의 최종 참가와 함께 대표선수인 후쿠하라까지 힘을 보태줘 너무 감사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탁구신동’으로 유명한 후쿠하라 아이는 지금도 대회마다 별도 전담카메라가 따라다니는 일본의 특급스타로, 일본 여자탁구를 ‘세계 2강’의 위치에 자리매김 시킨 주인공으로서 2000년대 일본탁구 부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에이스로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서 여자단체 은메달을 견인, 개인단식 2번 시드를 받은 올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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