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종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5일 이후 5일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 메르스 환자 발생 숫자는 총 69명으로, 지난 25일 이후 닷새 동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들 69명의 환자 가운데 2회 이상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퇴원한 사람은 모두 53명으로 사망자는 8명,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8명이다.

도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도내 41개 외래거점병원의 외래진료 실태를 파악한 결과, 모두 5천893명에 대한 진료가 이뤄졌으며, 이 중 감염이 우려되는 1천333명에 대해 PCR(메르스 검사)이 실시됐다.
그 결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된 170번 환자 1건만 발생했다.

170번 환자가 입원해 문제가 됐던 구리 카이저 재활병원에서는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모니터링 대상자 숫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메르스 모니터링 숫자는 지난 24일(1천112명)부터 꾸준히 늘어 이날 현재 3천202명으로 닷새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남양주시가 568명으로 가장 많고, 구리시 560명, 하남시 522명 순이다. 메르스의 진원지로 꼽히는 평택시는 33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는 170번 환자 발생에 따른 일시적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메르스 확산이 주춤하면서 도내 학교와 유치원 등도 이날부터 모두 정상수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각급 학교 4천505곳 중 유치원 1천162곳, 초·중·고교 1천219곳 등 모두 2천381곳이 차례로 휴업했었다.

이희영 도 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은 마지막 환자 발생 후 통상 잠복기의 2배인 한 달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실상 감염병이 종식된 것으로 본다”라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메르스 종식 시점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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