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선수들이 좋은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따라줘야 하고, 그 체력에는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강문수(63)국가대표 총감독은 이번 ‘2015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슈퍼시리즈’ 대회에서 중국 등 주요 국가 선수들의 불참이 오히려 훌륭한 경기가 나올 수 있는 기회라고 예상했다.

강 감독은 “실력 차이가 거의 없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게 되면 경기 내용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은 10월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에 필요한 랭킹포인트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림픽 국가대표는 10월 초까지의 랭킹포인트가 가장 높은 순으로 남녀 각각 세 명씩 선발한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10월까지 예정된 각종 국제오픈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슈퍼시리즈의 경우 랭킹포인트가 특히 높아 중요한 대회로 여겨진다.

보통 연말에 올림픽 국가대표를 선발하던 것과 달리 이번 국가대표는 오는 10월 초 결정된다. 선수들이 기술을 보강하거나 체력·정신력을 충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강 감독은 “요즘 대회가 많아 선수들이 체력이나 정신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다”며 “국가대표가 결정되고 나면 기술력·체력 신장과 컨디션 조절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유승민 삼성생명 여자팀 코치가 금메달을 딴 이후 개인전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유남규·김택수 이후 유승민·주세혁이 등장한 것처럼 남녀 모두에서 지금 세대의 확실한 스타급 선수가 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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