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은 5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한국탁구 간판’ 주세혁(삼성생명·16위)을 상대로 첫 세트부터 젊은 피로 몰아붙여 세트스코어 4-1로 제압, 올 코리아오픈탁구대회 최강자가 됐다.
이날 정영식은 노련한 주세혁을 만나 1·2세트를 각각 11-9, 11-1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후 3세트에서는 9-11로 내줬지만, 4·5세트를 11-9, 11-8로 내리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정영식은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김민석(29위·KGC인삼공사)과 한 조를 이뤄 조승민(대전 동산고)·김민혁(106위·삼성생명)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9-11 11-9 11-8 7-11 11-6)로 누르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국내에서 ‘아이짱’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은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8위)가 ‘일본 여자탁구 신동’이자 여자복식 우승자인 이토 미마(9위)를 4-0(11-6 11-7 12-10 11-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복식은 일본의 히라노 미우(18위)·이토 미마(9위) 조가 사토 히토미(33위)·하야타 히나(57위) 조를 3-2(8-11 8-11 11-5 11-6 11-9)로 이기고 우승했다.
중국 톱랭커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는 단 한 팀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U-21에서는 일본의 요시다 마사키(59위)와 하마모토 유이(68위)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오픈탁구대회는 화려했던 열전을 뒤로한 채 내년에 다시 인천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