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 해냈다. 8년 동안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김민석(KGC인삼공사)·정영식(KDB대우증권)이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남자복식이 우승하기는 꼬박 8년 만이다.

김민석·정영식 조는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5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슈퍼시리즈’ 남자복식 조승민(대전 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 조와의 결승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우승 소감에서 김민석은 “영식이랑 8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프로투어에서도 우승을 이뤄보질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국제대회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출발해서 6일부터 광주U대회에 참가하는데 영식이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좋겠다”며 “맞붙게 될 일본 선수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고 만리장성도 넘어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결승에서 후배들과 맞붙은 김민석·정영식은 “상대방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굉장한 부담감을 안고 싸웠다”며 “후배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2016 브라질올림픽까지 함께 하겠다는 김민석·정영식은 “어려서부터 같이 탁구를 하다 보니 눈빛뿐만 아니라 몸짓만 봐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플레이할지 알 수 있다”며 “함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