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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새정치민주연합인천시당 당정협의회가 16일 인천시 남동구 로얄호텔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인천시당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유정복 시장과 새정치 소속 국회의원들 간에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인천시와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16일 로얄호텔에서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있었던 상황이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홍영표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윤관석·문병호·신학용·박남춘 국회의원과 각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유 시장을 상대로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의 합의안을 놓고 맹공을 펼쳐 국정감사장을 방불케 했다.

홍영표 새정치 시당위원장은 “우리는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에서 최종 결정한 합의안은 사실상 시민들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포기한 항복문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와 환경부가 요구한 대로 매립지를 30년 이상 연장시켜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학용 의원도 “시장이 사심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을 믿고 싶다”면서도 “유 시장은 인천의 가치 재창조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이번 계약 내용을 보면 인천의 가치는 쓰레기매립장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병호 의원은 “합의문의 핵심은 종료를 언제 하느냐는 시점 명시인데, 시는 면적을 기준으로 했다”며 “또한 대체매립지를 조성하지 못할 경우 강제하거나 페널티를 주는 문구도 없는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유정복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 시장은 “2016년 매립 종료는 절대적으로 지당한 말이지만, 이게 가능한 것인지는 판단해야 한다”며 “공자님 말씀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시민의 건강권과 행복권 다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합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방책을 찾은 것”이라며 “정말 어려운 가운데서도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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