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직격탄을 맞은 도내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16일 도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도내 주요 관광지의 지난달 방문객은 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 명의 20%에 그쳤다.

이에 도는 오는 10월까지 관광시장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55억 원을 들여 ▶해외 관광객 방문 촉진을 위한 대대적 홍보 마케팅 ▶‘여름 휴가는 경기도에서’ 캠페인 ▶대규모 한류콘서트 등을 추진한다.

우선 중국 국경절(10월 1∼7일) 특수를 대비해 8∼9월 베이징(北京) 등 중국 10대 도시에서 경기도 관광홍보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한다. 또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사 대표단을 대상으로 경기도 관광지 팸투어를 추진한다.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경기도 슈퍼시리즈 관광상품’도 판매에 들어갔다. 슈퍼시리즈 관광상품은 도내 워터파크와 스키 리조트를 활용한 테마상품이다.

중국 중앙(CC)TV 등 유력 언론매체를 초청해 경기도 여행프로그램을 제작, 송출할 계획이며 베이징 라디오를 통해 매주 경기도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 번화가 등에서 홍보 이벤트도 펼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대문 DDP, N서울타워 등 중화권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표 관광명소 10곳을 선정해 이들 지역에서 경기도 관광 콘텐츠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휴가철을 맞아 ‘여름 휴가는 경기도에서’ 캠페인을 추진, ‘별 볼 일 있는 경기 북부 야간관광 10선’ 등 경기관광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1박 2일’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 촬영 지원도 추진한다.

전남 여수 웰빙페어(7월), 부산국제관광전(9월) 등 행사에 경기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경기도 체류형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호텔+열차+관광지를 결합한 ‘레일텔’ 상품도 다음 달 출시한다.

이 밖에 7월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DMZ평화콘서트(8월), 가평멜로디포레스트캠프(9월) 등 대규모 한류콘서트를 릴레이로 개최한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로 도내 관광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단기적으로 메르스 조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실행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민간협력체계 강화,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다양한 신규관광자원 및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경기관광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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