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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로봇은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사람들을 도우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가능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속 로봇은 사람들의 상상력에서 만들어졌고 사람들이 원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보편화 되는 ‘로봇 빅뱅의 시대가 임박했다’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규모 로봇시장이 형성되고 1인 1로봇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 또한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 하는 등 로봇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천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로봇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천시가 차지하는 국내 로봇산업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부천시는 지역 전통산업의 구조 고도화 추진과정에서 기존 전기, 전자, 기계산업을 융합하는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2004년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을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시점으로 집중 지원하게 됐습니다.

 현재 부천 로봇산업은 39개 로봇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2013년을 기준으로 부천 로봇기업의 전국 점유율은 9.7%, 생산액은 2천119억 원으로 국가 로봇산업 생산액의 8.8%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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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천 로봇산업은 기초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로봇산업을 지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가를 비롯해 각 지역 로봇산업은 최소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천 로봇산업은 2005년 이후 지원예산 215억 원 중 58%를 우리 시가 자체 투자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로봇산업의 핵심인 로봇부품 분야 중소기업이 다수분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124개 로봇부품 기업 중 23개사가 부천에 집적돼 전국 18.5%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산액 기준으로는 전국 57%가 부천에서 생산되는 등 국가 로봇부품산업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듯 부천은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의 지역적 한계로 인해 정부사업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나, 다행히 경기도의 지원을 받고 있어 경기도 내 로봇 거점지역으로 대표성을 띠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육성책은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 시에는 국내 최초 로봇 상설전시관인 부천로보파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년 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시관으로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대부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시는 로봇 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제적인 브랜드 형성을 위해 금년 12월에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2015) 세계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는 기존 수학, 물리, 화학 올림피아드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과학기술 마인드 배양 및 로봇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등 총 26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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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세계대회는 금년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국내외 청소년 1천2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계대회를 계기로 로봇 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관내 시민들의 참여하는 부천 로봇-조명 페어(부천 Robo-Lightning Fair)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연말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로봇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많지 않다고 여기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부천시 로봇산업은 10년 전 685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연평균 30% 성장해 2013년 2천119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77억 원이었던 수출액이 연평균 88% 성장해 556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로봇산업 자체가 아직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는 좀 더 성장해야 되는 산업임은 틀림없지만 폭발적인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자의 말처럼 1인 1로봇 시대가 도래해 로봇이 스마트폰처럼 대규모 로봇시장이 형성됐을 때는 부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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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장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마지막으로 부천 로봇산업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로봇은 제조 및 생산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서비스, IT, 엔터테인먼트 등에 걸쳐 전 방위적인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융합산업으로,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고 있는 로봇은 거의 없지만, 사실 로봇은 알게 모르게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그 잠재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합니다.

부천 로봇산업이 국가 로봇산업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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