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실업률이 11%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체감 실업률은 한층 높아져 그야말로 청년 취업은 ‘바늘구멍 뚫기’로 청년층의 한숨은 점점 깊어만 간다.

 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모순적 충돌구조는 결국 우리네 청년층 실업난이란 기현상을 만들어 내며 최근 매우 심각한 수준의 사회적 병리 현상을 낳고 있다.

 과연, 청년층 실업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돌파구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청년 실업자들이 직장 선택의 눈높이를 낮춰야만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단순히 청년들의 눈높이를 낮추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역시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 고양지역에서 청년층 취업을 견인하며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톡톡 튀는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고양 청년드림(Dream)캠프’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현장감 넘치는 전문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청년 일자리 사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두터운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13년 7월 문을 연 이 캠프가 그동안 추진해 온 중점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비전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고양 청년드림캠프

 지난 5월 말 기준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청년 실업률이 11%에 달한다.

 이는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노동인구의 전체 실업률 2.6배에 달하고 청년 고용률(15~24세 기준)은 OECD 국가 평균치의 ⅔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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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적으로 청년실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 고양 드림캠프는 톡톡 튀는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10일 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및 NH농협은행 등 3개 기관이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출범했다.

 사업 대상은 고양지역 만 20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 구직자(35세 이하 청년 구직자자 중 본인이 원할 경우 포함)이다.

 이를 위해 시 일자리센터가 청년인재 풀(Pool) 등록 및 관리를 비롯해 멘토와 연결할 멘티 그룹 구성 및 매월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 가운데 청년드림캠프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임직원, 인사담당 섭외와 멘토 구성을 담당했다.

 또한 청년에게 희망을, 유명 작가 및 사회 저명인사 청년드림캠프 강사 섭외 및 일자리 재능기부 등을 연대 추진했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인사 담당자 멘토 추천과 일자리 재능기부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이 캠프는 고양시만의 특화된 청년 일자리사업 활성화 및 강화에 주력한 대표적 청년층 일자리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청년 일자리 박람회, 청년 드림 데이, 청년잡담, 청년 잡클리닉, 청년특강, 청년 캣취업 등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 및 운영하고 있다.

 

 # 돋보이는 일자리 매칭과 상담 전략

 일자리 매칭과 상담 전략이 매우 뛰어나다. 청년 구직자와의 심층 상담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알선하기 위해 전문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인 기업체에 대한 재무제표, 회사 규모, 연혁, 신용평가 기관의 신용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청년 구직자에게 필요한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및 매칭에 나선다.

 또한 상담 청년이 즉시 매칭보다는 일정 기간(6월~1년) 직무 전문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담 청년에게 시와 MOU를 체결한 경기인력개발원과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등에서 취업전문 직무교육을 받도록 연결하고 있다.

 

 # 인기있는 세부 프로그램

 청년층 구직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청년 Job談(담) 멘토링이다.

 직업인 멘토와 5~6명의 청년 멘티가 서로 만나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회 선배들이 일과 삶에 대한 실패와 성공담을 전하고 상담도 해준다.

 특히 대기업에 합격한 또래 멘토, 마케팅 전문가, 관내 무역회사 대표, 연예인 등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3년 10월에는 최성 시장도 직접 참여해 청년들과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커피 톡(Coffee talk)을 나눈 바 있다.

 ‘캣취업(cat cheer-up)’ 프로그램도 주목을 끈다.

 청년들을 위한 고양시만의 특화된 취업지원 사업으로 구직자들에게 총 5주간 면접 대응력 향상을 위한 상담과 교육을 집중 지원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다.

 주요 교육 내용은 매주 1회씩 개인 및 집단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자기탐색, 채용동향, 구직서류 클리닉, 모의 면접, 직무분석 등을 실시한다.

 기본 커리큘럼 이외에도 일자리센터에서 열리는 외부 강사 초청특강, 멘토링 등 알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은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이며 매년 3기씩 진행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참가 청년 구직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7기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호응도는 성공적인 취업률로 이어져 2011년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참가한 250여 명 교육생 중 69%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3기까지 총 46명의 수료자 중 18명이 취업에 성공한 가운데 3기생들은 지난 5월 26일 고양시청 일자리센터에서 실제 면접장을 방불케 하는 모의면접을 펼치며 취업 성공을 다짐하고 두터운 결실을 일궈냈다.

 

 #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프로그램 일정

 청년드림캠프의 사업은 올해 지난 4월 1만여 명이 대성황을 이룬 청년드림잡페스티벌로 포문을 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연간 4회 준비한 청년박람회와 총 7회 운영할 캣취업 프로그램(기수당 5주) 그리고 연간 8회 열리는 청년드림데이와 분기별로 열리는 청년잡클리닉이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도 예비 청년층인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취업 특강, 전역 장병을 위한 순회특강 등 다양하고 활기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일자리 박람회는 4월, 8월, 11월(구인 기업과 청년 구직자 현장채용 면접관 및 부대행사 제공), 캣취업(Cat cheer-up)은 현재 1~4기 완료, 5기(7월 27일~8월 28일), 6기(9월 14일~10월 16일), 7기(11월 2일~12월 4일) 각 5주간 운영에 주 1회 직업 집단상담 및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자기분석, 기업 및 직무분석, 이력서, 자기소개서, 모의면접, 전문직업인 특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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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특성화고 ‘취업반’ 운영은 1기(8월 19~21일), 2기(8월 26~28일), 3기(9월 9~11일) 각 3일간 실시하고 자기 세계 이해, 직업 세계 이해, 구직서류 작성법, 면접요령, 직장 매너, 취업지원에 나선다.

 청년드림데이는 8회(수시) 실시하는 가운데 직종별 전문 직업인 멘토에게 듣는 ‘취업 꿀 Tip’이 청년 구직자 10여 명 내외에서 진행된다.

 청년잡클리닉은 각 분기별 1회씩 총 4회를 실시하고 인·적성 검사클리닉, 모의면접 클리닉을 지원한다. 이 밖에 특성화고와 군부대 순회특강을 총 8회 실시한다.

 

 # 고양 청년드림캠프의 성과

 그동안 지역 내 청년층의 진로 탐색과 일자리 연결 및 인생 멘토링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로 청년들의 취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왔다.

 일자리를 구하는데 2% 부족한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말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이 거둔 고양시 청년층(15∼34세)의 취업 실적을 보면 2014년에는 취업자가 1천967명으로 전년 대비 531명(37%) 증가했고 2015년에는 5월 말까지 1천5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한 806명이 늘어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범적 성과는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한 열정과 체계적인 노력 그리고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그 사업의 결과물이다.

 고양 청년드림캠프에 참가해 직장을 구한 20대 구직자 최모 씨는 "대학 졸업 후 막연하게 대기업만을 고집했고 매번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는데 청년드림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히든 기업 정보는 물론,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기업체를 분석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단순히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보다 취업을 위한 다양한 길을 알려 준 것이 큰 힘이 됐고 이후 다양한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현재 대기업 계열사에 출근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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