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는 창사 40주년, 창간 27주년을 맞아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에게 지방자치 시대의 지역 언론이 지향해야 할 역할과 2년을 맞는 제7대 인천시의회의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3년의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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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 인천시의회는 지방의회 부활 후 24년 역사에 비춰 가장 열정적으로 일하고 의회의 위상을 가장 높인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출범 첫해부터 어려운 재정난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의정비 동결을 발표하는 등 인천시의 재정난 극복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고,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5년 세계교육포럼 등을 통해 인천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또한 지역 주민의 현안인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개선을 위해 지원조례를 발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개선을 건의했으며,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요코하마시 정부의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을 계기로 최근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일본 정부가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사실 삭제 행위 중단과 과거사 축소·왜곡 교과서 채택 행위에 대해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기에도 주력했다.

 지난 1년간 다양한 의정활동을 통해 인천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 의정 수행 2년 차를 맞아 그간의 부족한 점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고민해 앞으로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봉사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 재정난 해결과 개발사업 현안해결은 인천시가 풀어야 할 최대 난제다. 해법이 있다면.

 ▶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과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확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원도심 개발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도 13조 원의 부채해결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임기 동안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에 대해 시 집행부와 협력해 국비와 교부세 등 정부 지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기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세출 구조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겠다.

 특히 관광산업과 해외 투자 유치 활성화 등 시민에게 부담되지 않는 신규 세원을 적극 발굴해 임기 내에 인천이 완전한 재정 건전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해 나가겠다.

 

 - 올해 20주년을 맞는 지방자치의 성과와 지역 언론이 지방자치 시행에 있어 어떤 역할을 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 올해로 지방의회 부활 24주년과 지방자치단체장 부활 20주년이 됐다. 그동안 정부는 여러 지방분권 정책들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지역이 자치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행정·재정적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도 지자체는 많은 성과를 이뤘는데 지방행정에 서비스 개념의 도입과 경쟁을 통한 지역발전, 혼란스런 중앙정치의 차단으로 인한 안정적이고 자율적·독창적인 지역발전, 주민 밀착형 서비스 행정의 실현과 창의적 지역발전, 끝으로 주민 참여제도 및 조례 제정권의 획기적 확대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들 수 있다.

 지역 언론도 생생한 지역 현안을 전달해 시민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일깨워 주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앞으로도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역 언론의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방의회의 역할은 시 집행부와 합리적 상생을 기본으로 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 역할설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

 ▶ 의회는 시 집행부가 시민을 위해 합리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관이다.

 이번 7대 의회의 경우 다수 의원이 유정복 시장과 같은 당이다 보니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미흡하지 않나’라는 외부의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7대 의원 모두는 당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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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이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관광공사의 경우도 인천에 이익이 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해 여야 의원들과 협력할 것이며, 집행부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 의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많다. 어떤 게 옳은 것인가.

 ▶구청장에 나온다는 소문이 있으나 지금 상황으로는 열 중에 7~8은 그냥 시의원에 남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선거법이 바뀌어 출마하려면 90일 전에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지난 2010년에도 부의장을 맡다가 선거에 출마했는데, 공천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지역 언론, 특히 인천 토박이 언론사들의 숙제는.

 ▶ 지방자치제 부활 2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아직까지 국가와 지방 간 사무비율은 8대 2다. 지방자치가 본격화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자치의 기본 이념 중에는 참여와 소통, 협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가 활성화돼야 지역 언론도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지역신문이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은 언론의 역할 수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행정기관과 지역사회, 시민들이 연계해 지역 언론사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창사 40주년과 창간 27주년을 맞는 기호일보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정·책임·정론·진실을 사시로 한 기호일보가 창사 40주년, 창간 27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광역시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리라 기대하며, 건전한 여론 형성과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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