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 · 개혁 위해 매진해주길''

박 대통령 靑 국무회의서 ''개인행보 말라'' 거듭 강조

▲ 이기권(왼쪽에서 첫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국무위원들에게 "모든 개인적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한 뒤 "이 일을 맡은 이상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우선적으로 이 일이 잘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하반기 국정 운영에 모든 부처가 힘을 쏟아야 할 때"라면서 "국무총리를 선두로 각 국무위원께서는 향후 30년의 성장을 위한 토양을 새롭게 한다는 각오로 개혁과 부패척결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개인 행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이어 ‘개인 행보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은 지난 7일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서 차출된 장관들의 총선출마 관련 언론 보도 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국무위원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천 연수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임기 반환점을 앞둔 박 대통령이 이날 재차 ‘개인행보 불가’ 메시지를 보낸 것은 장관 출마설로 개혁과제 추진이 흔들려선 안 되는 만큼 총선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말고, 소관 부처의 개혁과제와 업무에 매진할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국민 삶에서 체감이 되도록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 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대 부문 개혁을 포함한 핵심 개혁과제들의 추진 성과와 애로 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이 4대 개혁의 내용을 보다 소상하게 알 수 있도록 임하면서 그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