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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의원
인천 남동인더스파크(남동국가산업단지)가 2015년 정부 합동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노후화된 기반시설 개선과 고부가치가치 산업 육성 등 재생과 혁신의 맞춤형 리모델링을 통해 수도권 최고의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번 경쟁력강화사업은 정부가 노후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단의 특성에 맞는 리모델링 방안을 마련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6개월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공동(혁신+재생)산업단지로 선정된 것이다.

 현재 남동산단은 약300만평의 대규모 산업단지로 7천여 개의 입주업체와 9만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연간 생산액 25조원, 수출 33억불에 달해 인천지역 12곳 산업단지(국가·일반) 전체 생산의 67%를 차지하고 81.9%의 높은 고용 비중을 차지하며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85년 조성된 이후 입주업종의 95.3%가 종업원 50인 미만의 소규모로 주력업종의 영세화가 가속화되어 왔고,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등이 미흡하여 국내외 경쟁에 대한 능동적 대응 또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근로환경 역시 열악해 주차장과 대중교통은 물론 보육과 주거, 문화시설 등의 시설이 미비하다. 공장 건축물 또한 20년 이상 경과한 건물의 비중이 20.1%로 국가산업단지 평균 13.5%보다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혁신산업단지 선정은 인천경제를 이끌어 온 남동인더스파크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입주기업들의 편의증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하고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약 10년간 국비 포함 총 6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이곳에 투입될 예정이다.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센터 및 연구시설 건립,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주차타워 신설, 어린이집 확충, 주거오피스텔 건립 등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갖춘 신산업단지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선정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았다. 필자는 19대 총선 핵심공약으로 ‘남동인더스파크의 첨단디지털화 및 혁신중소기업 육성’을 제시하고 23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 내 ‘국회산업단지 혁신포럼’을 구성했다. 이어 ‘노후거점산업단지 활력 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기초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경쟁력강화사업을 앞두고 수시로 해당 부처 장·차관 및 실무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꾸준히 설득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남동인더스파크가 선정되는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국가혁신산업단지 선정 발표 이후 지역에서는 많은 성원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단순한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 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노·사·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 기회를 성과로, 바램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는 결국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번 혁신산단 선정을 계기로 남동인더스파크가 그동안 낙후된 공단의 이미지를 벗고 쾌적한 노동환경과 고부가가치 업종다변화 등을 통해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인천경제의 중심이자 첨단 도심형 산업단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필자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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