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선택적 감사로 재정 건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시 감사관실에 따르면 청소행정 개선을 통한 재정 확충과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송도 및 청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의 예산절감을 위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송도 및 청라 소각장에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남은 열을 집단에너지 사업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나 하절기(6~9월) 소각 여열 6만701t은 판매하지 못하고 냉각 방출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감사관실은 특정감사를 통해 하절기 열 수요처를 확보하고 협의하도록 통보, 최근 ㈜미래엔인천에너지와 인천종합에너지㈜ 간 하절기 열수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조치로 시는 연간 15억7천100만 원에 상당하는 세외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소각로와 연계한 음폐수 처리 개선으로도 예산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그동안 시는 연간 27억9천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왔다.

감사관실은 음폐수를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소모되는 공정수(질소산화물 저감)로 대체하도록 해 연간 23억8천 만 원의 음폐수 처리 비용을 절감하게 했다. 또한 송도자원화시설에는 사료저장소(Silo)가 없어 사료 포장 과정에서 연간 2천394t이 손실됐는데, 이 역시 시설개선 감사 조치로 연간 1억800만 원을 아끼게 됐다.

정중석 감사관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선택적 감사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공간 조성은 물론 사업의 적법성, 타당성을 검토해 행정 낭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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