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23일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눈 질환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점들을 소개했다.

 장선영 안과 교수는 ‘여름철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눈 질환’의 감염경로와 응급 처치법 등을 안내했다

 장 교수는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은 ‘결막염’이다. 결막은 눈을 가장 밖에서 감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외부에 노출돼 있어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꽃가루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다"라고 설명했다.

 결막염은 수영장과 같이 사람이 밀집돼 있고,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장소에서 쉽게 걸릴 수 있다. 또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더라도 수영장 소독에 사용하는 염소 성분에 결막이 자극받아 충혈될 수 있다. 이 경우 보통 물놀이 직후, 눈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1~3일이면 저절로 호전되는데, 대부분 눈곱이 동반되지 않는다.

 이어 그는 "반면에 물놀이 뒤 며칠이 지나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가려움·통증·눈곱이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유행성 결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행성 결막염은 보통 3~4주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발병 후 2주 정도 전염력이 지속된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결막염뿐만 아니라, 각막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폴로 눈병은 짧은 잠복기(8~48시간)와 경과 기간(5~7일)이 특징이다. 물놀이 약 2일 뒤에 결막염 증상이 생겼다면 아폴로 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장 교수는" 결막염 치료는 증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이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눈곱과 같은 눈 분비물은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으므로 식염수로 세척하거나 인공눈물이 있다면 이를 1~2시간 간격으로 점안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끝으로 장 교수는 물놀이 후 깨끗이 씻고 혹시 모를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대비책을 당부했다. 물놀이 후 깨끗한 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세척하면 도움이 된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전염되므로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건이나 베개 등 눈 분비물에 오염될 수 있는 물건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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